정부, 10조 원 상당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불허

작성 : 2024-01-30 14:29:10
▲ 해상 풍력 자료 이미지

2기가와트(GW) 규모의 전남 신안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 계획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는 최근 글로벌 펀드사 블랙록의 손자 회사인 크레도오프쇼어가 신청한 신안 해상풍력 발전사업 5건을 모두 불허한 것으로 30일 확인됐습니다.

호남권 등 일부 지역의 전력 계통상 문제가 포화 상태에 달했고, 크레도오프쇼어가 제출한 일부 증빙 서류가 재무 능력 입증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판단입니다.

크레도오프쇼어는 국내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는 크레도홀딩스의 사업 자회사로, 블랙록 실물자산 투자본부는 한국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위해 지난 2021년 크레도홀딩스 지분을 100% 인수했습니다.

크레도홀딩스의 자회사인 크레도오프쇼어는 △신안 블루비금원 △신안 블루비금투 △신안 블루자은 △신안 블루신의 △신암 블루임자 등 신안군 일대 해안에서 모두 5개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짓겠다며 정부에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한 바 있습니다.

크레도홀딩스가 추진한 5개 해상풍력 단지의 총 설비 용량은 약 2GW로, 계획된 사업비만 10조 원에 달합니다.

신안군 일대 해상에 200개 이상의 풍력 발전 타워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사업 허가 시 국내 최대 규모가 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승인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호남 지역은 원전과 재생에너지 발전력이 풍부하지만 이를 주요 전기 사용처인 수도권으로 나를 송전망 등 전력계통 인프라가 크게 부족해, 신규 발전소를 짓는 데 큰 제약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2036년까지 약 8조 원을 투입해 호남권에 풍부한 무탄소 전기를 수도권으로 공급하는 서해안 해저 초고압 직류송전(HVDC)망을 건설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전라남도는 이번에 불허된 5개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신안 해상의 8.2GW 풍력발전단지 계획과는 별개 사안이라며, 전라남도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상풍력발전단지 #불허 #신안 #전력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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