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 2만 6천여 명이 소속된 최대 노조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가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입니다.
전삼노는 17일 삼성 화성사업장 DSR 타워 앞에서 임금협상 과정에서의 노동존중을 요구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전삼노는 "사측이 임금협상 과정에서 약속했던 휴가제도 개선 방안 등을 내놓지 않은 채 노사협의회만으로 임금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한국사회와 국제사회에서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매우 큰 데 파업이 일어난다면 타격은 사측뿐 아니라 노측과 국민들까지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 24일 삼성 서초사옥 앞 추가 집회가 열리기 전까지 사측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없다면 파업 선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와의 협상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사측과 전삼노는 올해 1월부터 교섭을 이어왔지만 임금인상률과 휴가제도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달 교섭이 결렬됐습니다.
임금인상안에 따르면 사측은 최종적으로 5.1%를 제시했고, 노조는 6.5%를 요구했습니다.
협상이 결렬되자 사측은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에서 별도 임금 조정 협의를 진행해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평균 5.1%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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