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결산 2017, 오늘은 유독 돌발 상황이 많았던 교육계를 돌아봅니다.
포항 지진 여파로, 수능을 하루 앞두고 시험이 연기되고 2021년학년도 수능 개편안은
찬반 논란끝에 1년 유예되면서, 혼란만 키웠습니다.
정의진 기자가 짚어 봅니다.
【 기자 】
지난 11월 15일.
수능을 하루 앞두고 시험이 전격 연기됐습니다.
▶ 싱크 : 김상곤/교육부 장관(지난달 15일)
- "시험장 입실 시간인 11월 23일 8시 10분 수능을 차질없이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1993년 수능 도입 이후 처음입니다.
섬마을 수험생들은 배를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고, 학교 창고엔 수험생들이 버린 참고서와 문제집이 가득 쌓였습니다.
그야말로 '멘붕'이었습니다.
▶ 인터뷰 : 문지웅 / 고려고 3학년
- "시험이 연기될 줄 모르고, 책 정리를 다 해버렸는데 (문제를)풀 책이 없어서 공부해야 될 책을 구하러 서점에 왔습니다."
▶ 인터뷰 : 조유빈 / 숭덕고 3학년
- "(수능 연기)소식을 듣자마자 긴장이 다 풀리는 느낌이었고, 그리고 친구들은 막 울고 그런 애들도 많았다고 들었어요"
일주일 연기된 수능은 다행히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없는 가운데 무사히 치러졌습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교육계의 또다른 뜨거운 이슈였던 절대평가 전환을 골자로 한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은 찬반 논란 끝에 1년 미뤄졌습니다."
<반투명CG>
적용대상도 현재 중3에서 중2로 바뀌었는데, 교육 현장의 혼란만 키웠다는 비판이 컸습니다.
▶ 인터뷰 : 장광재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문위원
- "2015개정 교육과정은 통합형, 문·이과 통합형이고 진로선택형 교육과정이에요. 그런데 현재의 수능 자체는 그러한 교육과정과 일치가 안 되고, 좀 충돌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유독 돌발 상황이 많았던 올해 교육계.
내년에도 수능 개편 뿐 아니라, 학생부 종합전형 투명성 확대, 고교 학점제 등을 포괄한 대입 전형 개편 방향 등을 확정지을 예정인만큼
격변이 예상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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