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사립대학교 교수가 평가 기준까지
바꿔가며 학생들의 성적을 올려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정 학생의 편의를 봐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학교 측은 교수 재량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사립대학교 1학년 김 모 씨는 방학이 시작된 며칠 뒤 황당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김 씨가 수강한 한 교양과목에 예정에 없던 과제가 갑자기 추가됐다는 통보였습니다.
김 씨는 추가된 과제가 성적에 얼마만큼 반영되는 여부도 알지 못해 혼란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 싱크 : 김 모 씨/해당 과목 수강 학생
- "얼마나 그게 반영되고 성적이 바뀌고 그런 정도를 모르니까. 너무 점수가 낮은 학생들이 많아서 레포트를 추가한다고 하셨는데"
담당 교수는 기말 시험 결과 학생들의 성적이 너무 나빠 과제를 추가로 제출하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싱크 : 담당 교수
- "학생들에게 학점을 더 주기 위해서 제가 제시를 한거에요. 왜냐면 편차가 너무 심하니까. "
해당 수업의 수업계획서를 살펴봤습니다.
시험 80% 출석 20% 비중으로 성적을 평가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평가 기준에는 없는 과제를 담당 교수가 임의로
추가했다는 얘깁니다.
특정 학생의 편의를 봐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지만
학교 측은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대학 관계자
- "강의 평가는 교수님 재량이잖습니까. 상대평가와 학사 일정만 지켜주는 것이 큰 규정이고요."
취업에서 무시못할 비중을 차지하는 대학 학점.
그런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절대적이지만 대학 스스로가 고무줄 평가 기준으로
학점의 신뢰성과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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