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 중인 한국 선수단이 남자 쇼트트랙 1,000m 종목의 편파판정 의혹과 관련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를 결정하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CAS는 스포츠계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1984년 창설한 뒤 1994년 별도의 기구로 독립했습니다.
이의를 제기한 측에서 실익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CAS 조사 결과 오심이 확인된다 하더라도 승부 조작이나 심판 매수가 아닌 단순 실수에 따른 오심이라면 결과를 번복할 수 없습니다.
강제적 수사 권한이 없는 CAS가 승부 조작이나 심판 매수까지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실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체조 종목에 출전했다가 심판진의 실수로 금메달을 놓친 우리나라 양태영 선수의 경우 CAS에 제소했지만 결국 금메달을 되찾지는 못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이후 국제대회에서 편파판정이 있을 때마다 우리 선수단은 번번이 CAS 제소를 검토하고도 포기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처럼 도를 넘은 편파판정의 경우 CAS 제소만으로도 세계적인 여론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는 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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