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배추 수만톤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밭에서 그대로 갈아엎게 됐습니다.
과잉재배로 최근 10년 동안 밭에서 폐기된 채소가 모두 250억 원에 이릅니다.
보도에 안승순 기잡니다.
수확을 한 달 가량 앞둔
해남의 한 배추밭입니다.
재배면적이 늘고 풍부한 일조량과 적당한 비, 태풍까지 비켜가면서 최근 10년 이래
최대 풍작입니다.
<인터뷰>최문신/해남화원농협 조합장
"태풍이 한 번 지나가면은 많게는 50% 이상
(생산량을)줄여 갔는데 금년에는 그런 현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식재 면적 전부가 다 지금 양호한 편이죠"
가을배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 늘어 값이 폭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지의 밭떼기 거래가 끊겼습니다.
배추 파동의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부랴부랴 3만톤을 자체폐기하고 8만7천톤은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스탠드 엎>
하지만, 김장채소 수급 안정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폐기나 격리되는 물량이 과잉 생산되는
19만톤보다 7만톤 이상 적고 기상 여건이 좋아 월동배추가 김장철에 쏟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를 제외하고 최근 10년 동안
산지폐기에 250억 원을 썼지만 가격하락을 막지 못하면서 농민들의 불만은 여전합니다
<인터뷰>김장렬/배추재배 농민
"폐기처분 할려면 앗싸리 한 2-3천평씩 농가에 나눠서 딱 해 버려야 되는데.. 조금씩 조금씩 줘 갖고 뭐할 것이요? 말만 처분했다 해 가지고 배추값은 안정되도 안 하고"
수요공급에 대한 정확한 예측없이
물량이 넘칠 때마다 땜질식 처방이 계속될 경우 농산물의 가격안정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kbc 안승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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