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1년 '상처는 여전'

작성 : 2017-05-18 17:56:05

【 앵커멘트 】
우리 사회에 큰 충격과 파장을 일으켰던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지
1년이 됐습니다.

피해자나 섬 주민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는데 피의자들은 여전히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대책마저 유야무야 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섬마을을 직접 다녀 왔습니다.

【 기자 】
1년 전 학부모와 주민들이 여교사를 성폭행해
충격을 줬던 전남의 한 섬마을.

사건이 일어났던 초등학교 관사에는
방범창과 잠금장치가 보강됐고 인근 도로에는
CCTV가 설치됐습니다.

사건이 난 뒤 정부 부처별로 실태 파악에 나선다며 법석을 떨었지만 정작 공동 주거형태의
통합관사 건립 등의 대책은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섬 마을은 당시 입은 충격과 상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범죄의 섬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채
주민들은 머리를 숙여야 했고
아직도 숨죽여 지내고 있습니다.

▶ 싱크 : 주민
- "왜 주민들까지 싸 잡아서 얘기를 하나 그러다가 같이 사는 주민이니까 우리도 잘못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되고, 더 자숙하게 되고 행동도 조심하게 되고"

▶ 스탠딩 : 이동근
- "지역 이미지가 훼손돼 관광객이 크게 감소하는 등 지난 1년간 주민들도 큰 상처를 떠안아 왔습니다"

관광업을 주요 생계 수단으로 하는 만큼
생활의 어려움도 커졌습니다.

지난해 여름 피서철과 행락철 예약은
줄줄이 취소됐고 1년이 지난 지금도 관광객은
예년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 싱크 : 주민
- "그 때 다 예약한 거 취소돼 버리고 여기는 관광객들이 안 오면 당장 타격이 오니까요 "

피해 교사는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피의자 3명은 사건 공모를 부인한 채
대법원에 상고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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