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광 한빛원전에서 구멍과 이물질이 발견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1,2,3,4호기에서 구멍 86개가 발견됐는데, 한수원은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한빛원전 3호기의 구멍도 결국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0개에 이르고, 이중 8곳에는 격납건물의 철 구조물에서 새어나온 윤활유가 차 있었습니다.
격납건물에 크고작은 틈이 생겨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같은 시기, 같은 공법으로 건설된 4호기 구멍까지 더하면 54곳에 이릅니다.
조사 범위는 아직 3, 4호기 전체 면적의 10%도 안 돼 추가로 구멍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인터뷰 : 이선일 / 한빛원전 제2발전소장
- "건설 당시에 보강재하고 수평앵글이 다 설치돼있었던거구요. 건설당시에 미채움부가 있었던 것으로."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잇따라 하자가 발견되는데도 원전 측은 안전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조사 범위를 3,4호기 구멍에 한정지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용국 / 영광핵발전소 공동행동 집행위원장
- "다짐이 잘 되고 있는지, 잘못되고 있는지. 철근은 빼먹었는지 안빼먹었는지. 보고있어야하거든요. 그리고 검사도 해야하고. 근데 그 과정이 빠져버렸다는 겁니다."
문제가 불거져야만 해명하는 원전의 태도도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명훈 / 영광군 영광읍
- "군민들이 뭐하고 하면 그제서야 조금 하는척하고. 그렇지않으면 유야무야입니다. 이런 상태로 가서는 믿지를 못해요."
지금까지 한빛원전 격납건물 4곳에서 발견된 구멍은 86개,
한수원이 내놓은 대책만으로는 지역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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