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처음 찾은 아파트 단지에서 목적지를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맨 경험 한번쯤 있으실텐데요.
분초를 다투는 사고 현장에 한시라도 빨리 도착하기 위해 대단지 아파트에 소방 출동로가 그려졌다고 합니다.
고우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밤중 긴급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
급하게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지만 이내 방향을 바꿉니다. 길을 잘못든 겁니다.
덩치가 큰 소방차의 경우 방향만 바꾸는데도 한참이 걸립니다.
▶ 인터뷰 : 허용석 / 광주북부소방서 소방교
- "저희들이 현장에 정확한 위치를 찾는 게 최우선인데 그 시간만큼 딜레이가 되면 현장활동하는데 지장이 있고, 화재가 더 크게 (번질 수 있기때문에)"
2천여 가구가 모여 사는 한 아파트 입구에 분홍색과 파란색 선이 그려집니다.
미로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헤매지 않고 곧바로 사고현장에 도착할 수 있게 돕는 '소방출동선'입니다.
▶ 스탠딩 : 고우리
- "보시는 것처럼 바닥에 지도를 그리면 출동 시간을 최대 10초까지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차된 차에 가리고, 어둠에선 보이지 않던 이정표 대신 바닥에 그려진 선만 따라가면 한 번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오광훈 / 광주북부소방서 예방총괄담당
- "아파트 입구에서 동까지 가는데 아파트 갈림길이 있기 떄문에 그 갈림길에서 주위를 살펴보면서 가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 시간이 5초에서 10초정도 걸립니다. "
전국에서 처음으로 그려진 색색의 소방출동선이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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