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bc가 최근 광주지역 모 노인복지단체의 보조금 횡령 의혹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는데요
저희 kbc 탐사팀이 취재과정에서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이 단체가 어르신들이 알몸으로 목욕하는 사진을 보조금 정산보고서에 첨부해 구청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사진을 공문서에 첨부한 것도 문제지만, 해당 행정 기관에서도 누구하나 문제 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노인복지단체가 지난 2017년 광주 남구청에 제출한 노인목욕탕 사업 정산보고서입니다.
증빙 자료 안에는, 여성 노인 10여 명의 목욕 장면이 어떤 가림장치 없이 사진으로 찍혀 있습니다.
사업이 제대로 되고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알몸사진까지 노출한 겁니다.
▶ 싱크 : 노인복지단체 대표
- "(어떠한 해명은) 조금 나중에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관할구청의 대응은 더 황당합니다.
제출 받은 서류를 검토하는 지난 2017년 두 달 동안 사진 삭제 등을 요구할 수 있었지만,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았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남구청 관계자
- "사실은 존재 자체를 우리도 잘 모르고 있었죠 그 당시에 담당자가 불순하게 하고 그럴 의도는 아니었을 거라고 믿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여성과 노인에 대한 인권 인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한윤희 /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대표
- "(공문서는)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는데) 공무원들의 인권 감수성이라든지 이런 게 현저히 떨어져 있고.."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싱크 : 김정호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장
- "누구에게나 다 인격권, 초상권, (사생활) 권리가 있는데 본인의 목욕 장면을 여과 없이 노출했다고 한다면 그 세 가지 권리를 다 침해한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노인 인권 유린 논란에 대해 해당 자치단체는 진상조사를 통해 자체감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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