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인터넷에도 노인 알몸사진 노출..인권위 조사 착수

작성 : 2019-06-07 18:46:41

【 앵커멘트 】
kbc가 보조금 유용 의혹을 추적보도한 복지단체의 노인 알몸사진 노출은 자치단체에 제출한 공문서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여성 어르신 20여 명의 알몸 목욕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사실도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보조금 유용의혹을 받고 있는 노인복지단체가 지난 2006년 전체 공개로 올린 인터넷 카페 게시물입니다.

여성 노인 20여 명이 목욕하는 장면이 모자이크와 같은 가림장치 없이 찍혀있습니다.

이 게시물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신체 노출 사진은 모두 6장.

게시물 아래쪽엔 할아버지들의 목욕 사진까지 찍고 싶다는 글도 적혀있습니다.

여성 어르신들의 목욕 사진을 공문서에 첨부한 데 이어, 인터넷에서도 누구나 볼 수 있게 사진을 10년 넘게 노출하고 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한윤희 /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대표
- "(노인들을) 그냥 대상으로 복지 수혜자로만 보고 개인의 인권, 사생활 보호 이런 부분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같아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는 조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송병관 /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사무소 조사팀장
- "지금 올라온 (인권 침해 내용들이) 지속되고 있었는지 여부, (행정 기관도) 어디까지 지도 감독을 했었는지 저희들이 바로 살펴볼 (계획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권 침해를 받은 여성 노인들에겐 피해 구제 절차를 안내할 예정입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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