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 kbc 8시 뉴습니다.
차도는 있지만 인도는 없는 도로, 걸어보신 적 있으실텐데요.
우리 주변 곳곳에 이러한 걷기 불편한 도로가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특히 전남지역 곳곳에 있는 이런 도로에선 차와 사람이 서로를 피하려다 위험천만한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보행보조기에 의지한 노인들이 줄지어 걸어가고, 승용차들은 노인들을 피해 중앙선을 넘습니다.
대형 트럭은 마주오는 차와 노인을 피하기 위해 아슬아슬한 운전을 이어갑니다.
왕복 2차로에 버스 정류장까지 있지만 인도가 없다보니 어쩔 수 없이 위험천만한 차도로 다닐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영업 / 장성군 장성읍
- "여기에서는 늘 그렇죠. 왜냐면 차가 빨리 가고, 인도도 없고. 그러니까 힘들죠"
▶ 인터뷰 : 김명자 / 장성군 장성읍
- "도로가 반듯해서 차들이 세게 달려요. 좀 굽어지는 곳에서는 사고가 많이 나요. 그러니까 거기 갈 때는 우리도 조심하고."
전남의 또 다른 도로 역시 인도가 없는 건 마찬가집니다.
이 도로에선 지난 3월 27일 길을 걷던 70대 노인이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승용차에 치여 숨졌고, 4월엔 곡성에서 8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전라남도에서 발생한 교통 사망사고 3건 중 1건이 차대 보행자 사고인데, 대부분 인도 없는 도로를 걷던 보행자였습니다.
▶ 인터뷰 : 박정관 교수 /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 "갓길이라는 것은 자동차를 보호하는 길이기 때문에 갓길에서 보행자 사고가 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사고에서는 보행자 과실이 부여가 되는데"
인도와 차도가 따로 구분돼 있지 않은 도로에서 보행자들의 안전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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