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풍 '다나스'가 지나가면서 광주와 전남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여수에 285밀리미터가 내렸고, 바람은 최대 30미터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농경지 수백 헥타르가 침수되고, 경사지가 붕괴되기도 했는데요.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농경지 240ha가 물에 잠겼습니다.
논인지 저수지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틀 동안 3백 밀리미터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고, 만조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권호 / 여수시 소라면
- "풀을 빨리 걷어내야 하는데 너무 뒤늦은 공사 같아요. 지금 심정은 말할 수가 없죠. 많은 농사를 짓고 있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여수와 해남, 고흥 등 4개 시*군에서만 928ha에 이르는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순천에서는 1.25헥타르의 배 농장이 강한 바람에 낙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수확을 한 달 앞둔 터라 농민들의 걱정이 컸습니다.
▶ 인터뷰 : 신길호 / 순천시 낙안면장
- "재해 피해조사에 착수하고 이어서 낙과를 한군데 모아 2차 병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불어난 계곡물이 길 위로 쏟아지면서 통행이 막혔습니다.
오도가도 못했던 피서객 8명은 119 구조대가 설치한 사다리를 타고 위험 지역을 안전하게 벗어났습니다.
이들은 전날 구례 천은사 인근으로 피서를 왔다가 불어난 계곡물에 갇혀 40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완도에서는 선박을 피항시키던 60대 선장이 밧줄에 맞아 크게 다쳤고 여수 웅천마리나항에서는 육상에 옮겨둔 요트 4척이 바람에 넘어지며 부서졌습니다.
여수와 고흥 등 전남 도로 6곳에는 토사가 쏟아져 긴급 복구작업이 이뤄지는 등 태풍 다나스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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