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에서 발생한 유해성 적조가 양식장이 밀집한 남해안 연안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500억 원이 넘는 적조 피해를 겪었던 전남지역 양식 어민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항에서 뱃길로 40분 거리에 떨어진 안도 앞 바다.
짙은 갈색빛을 띈 적조가 바다 위를 뒤덮었습니다.
방제선박은 적조가 퍼지는 걸 막기 위해 쉴새없이 황토를 살포합니다.
어민들은 적조가 양식장으로 밀려오지 않을까
마음을 졸이며 방제활동을 지켜봅니다.
▶ 인터뷰 : 황양선 / 가두리 양식어민
- "적조가 오는 바람에 모든 어가들이 지금 많이 걱정하고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
cg지난 23일 여수 앞 바다에 첫 발령된 적조주의보는 고흥, 장흥을 거쳐 완도 일부해역까지 확대됐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이렇게 적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방제선박 30척이 곳곳에 배치돼 하루 300톤의 황토를 살포하고 있습니다. "
올해 적조는 지난해보다 한 달 늦게 발생했지만 적정 수온이 유지되면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조류를 따라 양식장이 밀집한 연안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여 방제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근석 / 전남도 해양수산국장
- "적정수온이 유지됨에 따라 적조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어장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행정력을 집중해서 수산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전남에서 적조로 발생한 수산물 피해는 535억 원.
뒤늦게 출현한 바다의 불청객 적조에 어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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