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80년 후반부터 90년대 초까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경기도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30여 년 만에 드러났습니다.
장기미제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광주ㆍ전남에는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 최선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2001년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
지난 2001년 나주 남평읍 드들강에서 여고생이 성폭행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0여년 뒤, 경찰은 피해자의 신체에서 검출한 DNA와 일치하는 유력 용의자를 붙잡았지만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그러나 검경은 재수사로 해당 용의자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확보했고 마침내 지난 2017년 법원이 공소시효 폐지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2004년 광주 아파트 여대생 살인사건"
지난 2004년엔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대생이 테이프에 감겨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저항 흔적에도 불구하고 지문이나 족적 등 범인의 단서를 찾지 못했고 사건은 현재 장기미제 전담팀으로 넘어갔습니다.
"2005년 광주 주유소장 살인사건"
지난 2005년 광주 광산구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소장인 40대 남성이 둔기로 살해당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이 빼돌렸던 면세유와 사건이 연관된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특정했지만 결국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미제로 남아있습니다.
지난 2009년 광양의 한 주차장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살인사건도 재수사가 진행되는 등 2000년 이후 광주ㆍ전남에서는 모두 18건의 강력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혁봉 / 광주지방청 미제전담팀 팀장
- "작년 연쇄 강도강간 사건의 피의자를 검거하는 등 관련 수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피해자 및 유족의 억울함이 없도록 사건해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스탠딩 : 최선길
-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드러나면서 다른 장기 미제사건도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지역 미제사건도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c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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