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확기를 앞두고 태풍 링링과 타파가 연달아 많은 비바람을 뿌리면서 농작물 피해가 컸는데요.
벼 쓰러짐 피해를 입었던 논에서 이삭이 검게 변하는 흑수와 하얗게 말라버리는 백수 현상이 나타나면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확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들녘의 모습입니다.
예년 같으면 황금빛으로 넘실거려야 할 논 중간중간에 희고 검은 벼들이 눈에 띕니다.
이삭이 검게 변하는 흑수와 하얗게 말라버리는 백수 현상입니다.
한 해 농사 잘 짓고 대풍년을 기대하던 농민들의 마음은 참담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오경배 / 강진 농민
- "농민의 심정으로는 안타깝죠. 자기가 애써 가꾼 농작물이 풍작을 기대하다가 태풍에 피해를 입으니까 충격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풍 '링링'이 지나간 뒤 10여일 만에 벼논 곳곳에서 흑수와 백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의 조사 결과 15개 시군 4천6백여ha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해남과 보성, 강진 등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서남해안 지역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태풍 '타파'가 다시 휩쓸고 가면서 피해가 더욱 확산될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영수 / 전라남도 식량정책팀장
- "복구지원비를 받을 수 있도록 정밀조사를 통해서 복구지원이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복구지원 계획을 수립해서 지원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수확기에 열흘 간격으로 두 개의 태풍에 병충해까지 돌면서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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