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벌레 전남 곳곳서 출몰..'만지지 마세요'

작성 : 2019-10-31 19:21:59

【 앵커멘트 】
화상벌레, 들어본 적 있으십니까?

만지기만 해도 화상을 입은 것처럼 화끈거리고 물집이 잡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요즘 전남에 잇따라 출몰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6일, 해남군의 한 아파트에서 검은 색과 붉은 색이 섞인 이상한 벌레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청소를 하던 주민이 살충제를 이용해 잡은 뒤 보건소에 문의해보니 청딱지개미반날개, 일명 '화상벌레'였습니다.

화상벌레는 몸 길이가 7~8mm에 불과하지만 페데린이라는 독성물질을 분비해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상과 비슷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킵니다.

▶ 싱크 : 화상벌레 신고 주민
- "'아이들이 있는 집은 좀 문제가 될 수 있겠다' 싶어가지고 와이프가 이야기를 해줬죠. 그래서 보건소에 이야기를 해서 보건소에서 선제적으로 방역을 했습니다."

최근 화상벌레가 전남 곳곳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10월 들어 해남과 무안, 나주에서 각각 2건씩 모두 6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주거지인 아파트 단지에서 잇따라 발견되는만큼 방역 대책이 필요해보이지만 현재 보건당국의 대처는 부족한 상태입니다.

법정감염병 등으로 분류되지 않다보니 각 시군별 보건소 단위에서 실시하는 기초 방역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중앙에서부터 (관리를)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 부서에서도 통계 자료는 안 나옵니다. 주민들이 불안해하시니까 방역 활동을 해주는 것이지 화상벌레를 위한 방역 활동이 있는 건 아닙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화상벌레의 활동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전국적으로 관측이 계속되고 있는만큼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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