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알츠하이머 투병으로 재판에 나올 수 없다던 전두환 씨가 멀쩡하게 골프를 치는 모습이 최근 공개돼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 씨는 광주 학살과 발포 명령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는데요, 5.18 당시 헬기 사격 여부를 가리는 재판에 지난 3월 출석 이후 오늘까지 8차례 모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 싱크 : 전두환
-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
▶ 싱크 : 전두환
-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 "
자신의 주장을 거침없이 말하고, 골프채를 휘두르던 전두환 씨.
하지만 광주에서 열린 고 조비오신부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형사 재판엔 이번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법원의 강제구인장이 발부되고 나서야 한 차례 출석한 이후 8차례 재판에 모두 나오지 않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장시간 골프를 치고 또렷하게 대화도 가능한 전 씨의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재판이 열리면서 5월 단체와 유가족들은 재판 출석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재판 과정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전두환은 출석해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들의 판단입니다"
전 씨 변호인은 전 씨의 정신 건강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고 재판 불출석은 스스로 방어권을 포기한 것이라며 재판 진행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주교 / 전두환 씨 변호인
- "(재판의 본질은) 과연 80년 당시에 광주 하늘에서 헬기가 총을 쏜 적이 있느냐 없느냐 그 사실을 밝히는데 있습니다. 왜 피고인의 출석이라고 하는 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문제를 삼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변호인 측 첫 증인으로 나선 5.18당시 육군 제1항공여단장은 당시 광주에서 무장헬기는 단 한 발도 쏜 적 없고 광주 상공을 시위 비행했을 뿐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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