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긴급돌봄' 애타는 학부모들

작성 : 2020-02-26 19:11:18

【 앵커멘트 】
정부가 전국 어린이집을 다음달 8일까지 휴원하고,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해 긴급보육에 들어갑니다.

교육부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긴급돌봄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는데 정작 일선 학교에서는 제대로된 지침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국 어린이집을 다음달 8일까지 휴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전국 어린이집 가운데 정상적으로 운영하던 25% 가량의 어린이집들도 의무적으로 휴원해야합니다.

휴원에 따른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 당번 교사를 배치해 긴급 보육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3월 8일까지 전국 어린이집을 휴원합니다. 휴원에 따른 돌봄 공백 방지를 위해 어린이집에 당번 교사를 배치해 긴급 보육을 실시합니다"

지난 23일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1주일 연기하기로 한 교육부도 오늘 26일 까지 사흘간 긴급돌봄 수요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일선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긴급돌봄 신청 마감일까지 학부모들의 신청을 아예 받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교육당국은 긴급돌봄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일선 초등학교와 유치원들은 실시 여부를 두고 갈팡질팡 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초등학교 관계자
- "아직 신청 안내 문자를 못 받으신 거잖아요. 오늘 문자가 갈 것 같아요. 그건 제가 담당이 아니라...."

대책없는 긴급돌봄 시행에 학부모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오후 늦게서야 신청기간을 오는 28일까지로 연기한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정부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가족돌봄 휴가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도 적극 사용하라고 했지만, 일반기업에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말뿐인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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