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23일 밤 자정을 기해 호남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합니다.
순천을 비롯한 전남 동부권의 확산세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이번 주가 확산 차단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호남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순천 아랫장입니다.
장날을 맞아, 손님들로 북적여야 할 시장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상인들은 그저 한숨만 내쉽니다.
▶ 인터뷰 : 이춘자 / 순천 아랫장 상인
- "안 나옵니다. 사람들이..1/10도 안 됩니다. 원래는 골목이 좁아서 다니지도 못하는데 지금은 사람이 없습니다."
활기가 넘치던 순천 도심도 발길이 끊겨 한산하기만 합니다.
일부 상점은 아예 문을 닫았고 이름난 카페와 식당도 텅 빈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은숙 / 식당 주인
- "평소 손님들이 많이 오는데 요즘은 지금 심각하니까 아무래도 없습니다."
순천시가 지난 20일,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렸지만 감염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2단계 격상 이후, 지난 사흘 동안 발생한 확진자 수는 도내 확진자의 절반에 가까운 16명에 달합니다.
순천시는 2단계 격상에 따라 시민들의 동선이 줄어드는 이번 주가, 확산차단의 중대 고비가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규원 / 순천시 홍보실장
- "불필요한 다른 지역 방문과 외출·모임 등을 자제하시고, 마스크 착용, 손소독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가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든 가운데 시민 스스로의 강력한 방역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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