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각종 불법 재하청 계약을 알선한 혐의로 체포된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미국으로 도주한 문 씨의 신병이 석 달 만에 확보되면서 불법 재하청 비리에 대한 수사도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6월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 발생 직후 미국으로 도피했던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
경찰은 그제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문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출국한 지 3개월 만입니다.
곧바로 광주로 압송된 문 씨는 각종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지켰습니다.
▶ 싱크 : (이름 없음)
- "해외 도피 왜 하신 거에요? (...) 금품수수 한 거 인정하세요? (...)"
경찰은 문 씨가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뒷돈을 받고 하청업체 선정 등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구속기소된 73살 이 모 씨 등과 함께 브로커 역할을 하며 최소 3곳의 용역 업체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아 챙겼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씨의 도피 기간 중 이미 증거 확보 등이 이뤄진 만큼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곧바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붕괴 사고의 원인이 된 불법 재하도급 계약과 입찰 담합, 이권 개입 등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가 문씨의 신병 확보와 함께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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