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새벽 4시쯤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 CCTV 영상입니다.
남성 2명이 주차된 승합차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휴대전화 불빛으로 차량 내부를 살펴보더니, 주변을 살핀 뒤 차량에 올라탑니다.
시동을 걸고 유유히 아파트를 빠져나간 이들, 알고보니 2007년생, 만 14살 중학생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문을 잠그지 않은 채 열쇠를 내부에 보관하고 있는 승합차를 발견한 뒤 이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간 큰' 중학생들의 무면허 질주는 무려 80km 가량 떨어진 목포까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사건 발생 7시간만에 목포시 상동의 한 숙박업소에서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40여건의 동종 전과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으로 분류돼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만 14세가 되면서 형사처벌 대상인 '범죄소년'으로 분류됐지만, 이들은 붙잡힐 때까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추가로 저지른 범죄가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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