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안전관리의 기본이 되는 지하배관 자료가 일부 누락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안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감사원이 여수산단 지하배관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A사가 2009년 설치한 지하 수소배관 등 19개 지하배관 27km에 대한 정보가 여수산단 배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시는 지난 2003년 45억원을 들여 여수산단 배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폐지한 데 이어 지난 2018년부터는 289억 원을 투입해 여수산단 3D배관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여수산단 굴착공사는 432건으로 연평균 86.4건이 진행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여수시가 석유화학업체가 밀집한 여수산단 지하배관 매설정보를 누락시킨 채 굴착공사를 무분별하게 허가하면서 관리감독 주체인 시가 오히려 안전불감증을 불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수백억원이 투입된 여수산단 지하배관 시스템이 사실상 쓸모가 없어지면서 아까운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수산단 지하배관은 산단 내 입주한 공장들이 고압가스나 화학물질 등 위험물을 주고받는 데 쓰이는 시설로 총길이 682km가 매설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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