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파출소 경찰들이 파출소를 습격한 범인을 잡기는커녕, 숨고 피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여수에서 일어났습니다.
경찰 7명이 파출소안에 있었지만 아무도 범인을 쫓지 않고 황당하게도 112에 셀프신고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승현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 기자 】
복면을 쓴 남성이 여수의 한 파출소 내부에 화살총을 쏜 건, 지난달 30일 새벽 2시 16분.
화살은 아크릴 가림막에 '퍽'소리를 내며 꽂혔고 범인은 2분 정도 파출소에 머물다 달아났습니다.
당시 경찰 7명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범인을 잡기는커녕 화들짝 놀라 숨고 피하기에 바빴습니다.
▶ 싱크 : 여수 A 파출소 경찰관
- "정말 총소리 크게 들렸고 경찰관도 사람이다 보니 긴장을 해서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사건이 일어난 지 10분이 지나도록, 몸을 숨긴 채 아무도 범인을 쫓아가지 않았습니다.
더 황당한 건, 범인을 잡아달라며 휴대전화로 112 셀프신고까지 했다는 점입니다.
▶ 싱크 : 여수 A 파출소 경찰관
- "당황하다 보면 112로 먼저 눌러집니다. 아무리 경찰이지만"
▶ 스탠딩 : 박승현
- "경찰이 형사 50여명을 비상 출동시켜 파출소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범인을 곧바로 잡진 못했습니다. "
범인은 범행 12시간만에 파출소에서 5km 떨어진 집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 싱크 : 여수경찰서 관계자
- "파출소로 와서 총을 쐈다고 하니까 전 직원 긴급 배치해서 검거를 한 겁니다."
경찰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초기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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