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인 광주-강진간 고속도로 건설이 한창인데요.
이 고속도로와 광주 제2순환도로를 연결하는 나들목이 구조적으로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에서 강진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인 광주 벽진동 제2순환도로 인근 현장입니다.
이 곳에는 고속도로와 제2순환도로를 연결하는 벽진나들목이 설치될 예정인데, 동광주 방면으로 진입하는 도로의 구조가 조금 특이합니다.
도로 주변 통행을 더 수월하게 하겠다는 이유에섭니다.
250미터 길이의 도로의 경사도가 6.8%에 달하는데, 법령에서 정하는 종단경사 최대 허용 수치인 7%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내리막 경사 구간의 기울기만도 5.9%로 겨울철 빙결 등 기상 상황을 더하면 사고 위험성이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싱크 : 도로 설계 전문가
- "오르막에 내리막이 6%, 6%라는 것은 여건이 안 좋다고 보는 거거든요. 운전자가 인지를 하고 대응을 해야 하는 상태라고 보여지거든요 저는."
한국도로공사 역시 연구용역을 통해 위험요인을 인식해 도로에 홈을 파는 일명 횡방향 그루빙 시공을 하기로 했습니다.
차가 지나다닐 때마다 큰 소음이 발생해 도심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공법까지 동원한 겁니다.
▶ 싱크 :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안전진단이라고 해서 그걸 하거든요. 저희들은. 미끄럼 사고 방지 위해서는 그렇게 하면 고거는 (괜찮다고 본다) "
안전 문제 탓에 개통도 못하고 폐쇄 논란이 일었던 지산나들목 사례.
2백억 원 넘는 혈세를 들인 벽진나들목도 지산나들목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1)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