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의 비극인 여순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민간 차원의 위령제가 여수에서 열렸습니다.
여수 용월사가 주관한 여순사건 위령제는 오늘 오후 1시 용월사 경내에서 여순사건 희생자 유족 등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억울하게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를 불교의례에 따라 진행했습니다.
여수 용월사는 여순사건 당시 120명의 민간인이 학살·수장된 곳인 애기섬을 바라보고 있는 절로 지난 2019년부터 여순사건 위령제를 거행하고 있습니다.
애기섬을 비롯해 여수 오동도, 만성리, 호명동 고개 등의 장소는 민간인들이 제대로 된 재판도 없이 끌려가 야만적 방법으로 집단 학살된 곳입니다.
앞서 여순사건 피해자 160명은 명예 회복의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여수·순천10·19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실무위원회(위원장 전라남도지사)는 10·19사건 희생자 163명의 심사를 마치고 명예회복위원(위원장 국무총리)에 첫 심의결정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전남도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총 2,599건의 희생자 피해 신고를 접수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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