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얼마전 국가애도기간에 전남도의원들이 술판과 몸싸움을 벌여 망신을 산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순천시를 지역구로 둔 도의원들이 절차를 무시하고 자신의 지역구에 과도한 예산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순천시 신대지구입니다.
이곳을 지역구 둔 초선의 한숙경 전남도의원이
절차를 무시하고 순천시에 무리한 사업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부지도 예산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수십억 원 규모의 체육시설 건립을 강요한 겁니다.
순천시는 갑질을 당했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 싱크 : 순천시 관계자
- "투자심사라든지 먼저 검토해야 할 점이 많기 때문에 사전에 어느 정도 검토가 되지 않고서는 안 된다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역시 순천이 지역구인 재선의 신민호 도의원은
순천시 고유 권한인 예산 집행권에 제 멋대로 간섭했습니다.
지역구에 쓸 예산 3억 원을 강제로 요구한 겁니다.
더욱이 신 의원은 상급기관인 전남도를 시켜 순천시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순천시는 형평성 원칙을 내세우며 거절했지만 한동안 진땀을 뺐습니다.
▶ 싱크 : 순천시 관계자
- "(전남도에서) 잘 풀어갔으면 좋겠다 도의원이기도 하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겁니다. 저희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해서 잘 정리가 됐습니다."
이에 대해 두 도의원은 예산을 협의하는 과정에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갑질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여 망신을 산 전남도의원들이 이번에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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