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임금체불에 이어 가스 연료비 체납으로 운행을 중단했던 목포시내버스 회사가 모든 재산과 인력, 장비를 목포시에 기부채납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경영을 포기한다는 선언인데요.
목포시는 버스회사의 부채가 300억 원으로 추정되는만큼 진짜 속내를 파악하기 위한 법적 행정적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목포 태원여객ㆍ유진운수가 시내버스 운영을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태원ㆍ유진은 목포시에 공문을 보내 보유한 모든 재산과 장비, 인력을 목포시에 기부채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노선의 일부 통ㆍ폐합과 사주의 급여 일부 반납 등 경영개선책을 내놨지만 목포시가 수용하지 않음에 따라 더 이상 운영이 어려워 기부채납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 싱크 : 태원ㆍ유진 관계자
- "어떤 경영개선안을 내놓더라도 목포시와 시의회가 또 퇴짜를 놓거든요, 그래서 아예 내려놓은 거예요. 버스에 관련된 모든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목포시는 사전 협의가 없었던 버스회사의 갑작스런 결정에 당황한 모습입니다.
사회단체와 시민들이 요구했던 경영권 포기는 끌어냈지만, 목포시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기부채납에 따라 인력, 장비 등을 인수받을 경우 버스회사가 보유한 부채 등도 떠안아야 할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버스회사 측은 그동안 누적된 부채가 3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싱크 : 목포시 관계자
- "부채까지 다 포함돼 있어요, 부채는 시에서 갚아야 하는 얘기가 나오는데 우리도 법률적인 부분도 알아보고 검토를 깊이 해야 할 것 같아요."
목포시는 갑작스러운 기부채납 통보를 한 버스회사 측의 진짜 속내를 파악하기 위해 법적ㆍ행정적 검토에 나서는 한편, 버스 운영 정상화 방안에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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