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청보호는 사고 접수가 이뤄지고 10분이 채 안돼 순식간에 뒤집혔습니다.
사고 당시 높은 파도나 강풍 등이 없었고, 현재까지 암초나 다른 선박과의 충돌 정황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선박 내 침수가 침몰의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선박 자체 결함이나 항해 중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청보호 선원이 기관실 내 침수를 발견하고 해경에 구조 신고를 한 시간은 4일 밤 오후 11시 19분쯤.
11시 26분쯤 신고 선원으로부터 배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다시 들어왔습니다.
10분이 채 안돼 순식간에 배가 기울면서 뒤집힌 겁니다.
사고 당시 해역은 파도의 높이가 0.4m가량으로 잔잔했고, 강풍 등으로 인한 기상특보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조승환 / 해양수산부장관
- "수색하고 구조ㆍ구난에 집중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수색 구조ㆍ구난을 1차적으로 마무리된 후에 원인 부분에 대해서는 규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암초나 다른 선박과 충돌 정황도 없어 선박 내 급격한 침수가 침몰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선박 내 균열이나 파공이 생긴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데, 일부 생존 선원은 출항 때부터 선박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 싱크 : 생존 선원
- "출발했을 때부터 배가 약간 좌측으로 기울었어요, 5도 정도. 그래서 기관장한테 뱃짐을 맞춰야 한다, 항해 시간이 길기 때문에 2층에 짐도 있고.."
인천 선적인 청보호는 길이 21.75m 너비 5.18m의 24톤 근해 통발어선으로, 지난 3월에 건조돼 새 선박이나 다름없습니다.
건조된 지 1년이 채 안되다 보니 법적으로는 아직 미검사 대상입니다.
청보호는 지난 1월 30일 진도 맹골수도를 주조업지로 목포 북항에서 출항해 진도 서망항에 정박했다 지난 2일 오후 다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청보호가 인양되는 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서는 한편 생존 선원들을 상대로 운항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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