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치솟기만 하는 물가에 밥 한끼 사 먹기 무서운 요즘, 지갑이 앏은 대학생들의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는데요.
대학들이 밥값 부담이 커진 학생들을 위해, 아침 한 끼라도 단돈 천 원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나서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아침 8시를 갓 넘긴 시각.
학생들이 편의점 앞으로 하나둘 모여들더니, 줄을 서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인 8시 반부터 배급되는 천원 도시락을 구입하기 위해섭니다.
▶ 인터뷰 : 박영조 / 조선대 경제학과
- "가격도 싸고 맛도 좋고 그래서. 제가 엊그제 처음 왔었는데 확실히 아침에 와서 줄 서서 먹는 게 좋더라고요."
이른바 '혜자 도시락'에 버금가는 푸짐한 양이지만, 가격은 4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개시 5분 만에 준비된 도시락 160개는 모두 완판됐습니다.
▶ 인터뷰 : 이예담 / 조선대 경영학부
- "삼각김밥이 제일 가격이 싼 게 천 원이잖아요. 근데 도시락을 천 원에 살 수 있다고 하니까 좋아서 왔어요."
이렇게 천원 아침밥을 주는 대학들이 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는 지난 2015년 전남대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조선대와 호남대 등이 천원 아침밥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 인터뷰 : 강권수 / 전남대 화학공학과
- "하루 식비 부분에서 거의 한 50% 가까이 절약되는 느낌이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보니 순천대 등 전남 지역 5개 대학 또한 전남도의 지원을 받아 단돈 천 원에 식사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강승원 / 조선대 학생복지팀
- "앞으로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나 호응도를 좀 봐서 2학기에는 확대 개편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치솟는 물가로 밥값 부담이 크게 늘어난 학생들에게 천원 밥상은 따뜻한 한끼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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