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생활 오폐수가 흘러들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여수 도심 하천이 2주가 넘도록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여수시가 손을 놓는 사이, 오염된 하천물이 인근 농경지로 유입되면서 농작물 피해마저 우려됩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생활 오폐수가 유입된 뒤 2주 넘게 환경오염에 시달리고 있는 여수 쌍봉천입니다.
환경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맑은 물이 흘러야 할 도심 하천이 푸르스름하게 썩어있습니다.
주변은 코를 찌르는 악취가 진동을 합니다.
▶ 인터뷰 : 김권호 / 전남환경여수운동본부 본부장
- "분뇨가 지금 계속 유입되다 보니까 하천에서 적체가 돼서 (환경오염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오폐수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청정해역으로 승인한 가막만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특히 인근 농경지로도 유입되면서 농작물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여수시는 민원을 접수받고도 부서 간 협조 미흡으로 닷새 동안 방치한데 이어 지금까지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으면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영평 / 여수시의회 해양도시건설위원장
- "의회 차원에서 주어진 권한을 갖고 여수시 각 부서들과 협력해서 빨리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수 도심 하천이 썩어가며 청정해역은 물론 농경지까지 오염시키고 있지만, 하천 정비는 더디게 진행되면서 어민과 농민들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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