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횡령' 건보공단 前 팀장, 필리핀 고급 리조트서 검거

작성 : 2024-01-10 11:17:40
▲ 건보공단 재직 당시 46억 원을 횡령하고 필리핀으로 도피한 최모(46)씨 검거 모습 사진 : 연합뉴스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일하며 수십억을 횡령해 달아난 40대가 해외 도피 1년 4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청은 2022년 4월 27일부터 모두 7번에 걸쳐 17개 요양기관의 압류진료비 지급보류액 46억 2천만 원을 본인 계좌로 송금한 뒤 해외로 달아난 혐의로 46살 최 모 씨를 필리핀 현지에서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는 횡령한 자금을 가상화폐로 환전해 범죄 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2년 9월 최 씨의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최 씨가 필리핀으로 도피한 사실을 파악하고, 강원청 반부패수사대와 경기남부청 인터폴팀으로 구성된 추적팀을 편성해 최 씨를 1년 4개월여 동안 추적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필리핀 마닐라의 고급 리조트에 투숙 중인 것을 확인하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최 씨 검거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외국 한인 사건 전담 경찰부서)와 현지 경찰로 구성된 검거팀은 최 씨의 은신처로 출동해 5시간여 동안 잠복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오는 최 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청은 필리핀 당국과 최 씨의 국내 송환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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