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손님 칩을 훔친 딜러와 공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6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카지노 칩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카지노 딜러 20대 A씨와 30대 중국인 여성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 등은 지난 한 달간 제주시 유명 호텔 카지노에서 8차례에 걸쳐 3천여만 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훔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카지노 보안팀이 업장 내 CCTV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포착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카지노 딜러인 A씨는 일부러 손님 칩을 바닥에 떨어뜨려 줍는 과정에서 칩을 휴지로 감싸 몰래 빼돌렸습니다.
이후, 빼돌린 칩을 주변에 있던 B씨에게 건네 환전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번 범행할 때마다 100만 원 또는 500만 원짜리 칩 1개씩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인해 피해자는 자신의 칩이 사라진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A씨 등은 칩을 환전한 돈을 나눠 가진 뒤 생활비 등에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B씨는 "카지노 안에서 딜러는 환전을 못 해 환전만 대신해 줬을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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