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이룬 주짓수 국가대표 꿈..17살 박유현 군, 생명 나누고 하늘의 별로
작성 : 2024-06-12 09:57:20
수정 : 2024-06-12 17:08:45
주짓수 국가대표를 꿈꾸던 10대가 장기기증으로 생명을 나눈 뒤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9일 부산대학교병원에서 17살 박유현 군이 간장을 기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유현 군은 지난달 16일 교통사고를 당해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경남 창원에서 3남 중 첫째 아들로 태어난 박 군은 활달하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모든 일에 적극적인 아이였습니다.
박 군은 5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우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는 주짓수를 배우기 시작했고 지역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따며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주짓수 국가대표로 아시안 게임에 나가 메달을 따는 꿈을 키웠던 박 군은 끝내 꿈을 펼치지 못하고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박유현 군의 아버지는 "유현아, 하늘나라에 가서는 여기에서 못다 핀 꿈 다 펼쳐. 항상 자신감 있게 최고라고 생각하던 네가 늘 그립고, 자랑스럽구나. 다음 생에도 아빠,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줘서 끝까지 함께 행복하게 지내자. 사랑하고 보고 싶다"고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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