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볕더위 속 전남 화순의 한 아파트에는 매일 시원한 음료로 가득 찬 아이스박스가 놓입니다.
1층 현관에 놓인 아이스박스 뚜껑에는 "무더운 여름입니다. 배달업을 하시는 분은 누구나 시원한 음료수 드시고 가세요.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졌습니다.
음료를 마련한 사람은 바로 해당 아파트 주민 60대 A씨.
벌써 3년째, 무더위가 찾아오면 생수와 각종 음료를 사서 매일 같이 아이스박스를 채웁니다.
시원한 나눔 속에 배달기사뿐 아니라, 경비원, 미화원들도 잠시나마 불볕더위 속 지친 몸을 달랩니다.
A씨는 "무더위 속 잠시 더위를 식히시라고 놓은 것뿐"라며 "별일도 아닌데 민망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원래 택배실에 비치해 주셨다가 택배실이 없어졌는데도 1층에 꾸준히 음료를 준비하신다"며 "경비원과 미화원분들도 자주 드시면서 고마워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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