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사들 커뮤니티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라 밝힌 A씨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의사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집단 괴롭힘을 폭로했습니다.
A씨는 "의사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몇 주간 지속해서 실명을 포함한 신상정보 공개와 협박, 각종 모욕 등을 당하고 있어 도움을 구하고자 한다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게시글에는 "OO병원 인턴하고, 학교는 OO" 등 실명과 출신 학교 같은 신상정보가 노출됐습니다.
이어 "동료 등에 칼을 꽂고 신나?", "선배들을 다 죽이고 그 원한을 그대로 가져갈 텐데 멀쩡하게 수련받을 수 있겠나" 등 A씨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또 A씨를 '부역자'라고 부르며 그의 부모를 욕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 집단사직 이후 수련을 지속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강한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며 "이런 사실을 알지만 경제적으로 선택지가 없어 현재 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집단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토로했습니다.
비난 글이 이어지자 A씨는 작성자들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하고 "필요에 의해 직장을 구했고 누군가한테 피해를 주려던 것도 아닌데 갑자기 수백 명이 조롱하고 비난하는 게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비난과 허위 사실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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