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희귀식물 갯대추 유전체 완전 해독

작성 : 2024-12-05 10:50:01
▲제주도 희귀식물 갯대추 [연합뉴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제주도에 자생하는 희귀식물 갯대추의 유전체를 세계 최초로 염색체 단위로 분석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생물다양성 보전 연구를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갯대추(학명: Paliurus ramosissimus (Lour.) Poir.)는 '바닷가에서 자라는 대추나무'라는 이름처럼 염분이 높은 환경에서도 잘 견디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나무입니다.

현재 제주도 약 10곳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2005년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됐다 복원 노력으로 2012년 목록에서 제외됐습니다.

제주 해안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식물인 갯대추는 해안도로 개설 및 해안 매립 등 서식지가 훼손될 위험이 커지고 있어 장기적인 보전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종의 유전체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의 하나로 갯대추의 유전정보 해독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갯대추의 유전체는 약 3억 1,900만(319Mb) 개의 염기서열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12개의 염색체에 담겨 있습니다.

이번 분석을 통해 총 30,458개의 유전자가 발견됐고, 특히 환경 스트레스 저항성과 관련된 항산화 효소 유전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갯대추가 바닷가의 염분 높은 환경에서 적응한 이유를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갯대추의 유전적 다양성을 분석해 제주 자생 개체를 보전할 방안을 마련하고, 갯대추와 가까운 식물인 먹넌출, 까마귀베개 등의 유전체를 추가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이들 식물의 진화 과정과 환경 적응 메커니즘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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