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 붙은 편지 한 장이 추모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편지 앞 부분에는 고인의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이에 따르면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 기장의 가족이 해당 편지를 쓴 것으로 추정됩니다.
'형'이라고 적은 편지 작성자는 "우리 왔다. 외로이 사투를 벌였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너는 이미 너무나 훌륭했고 충분히 잘했으니 이젠 따뜻한 곳에서 행복했음 좋겠다. 고마웠고 그리고 미안하다"고 적었습니다.
편지가 붙은 철조망 곳곳에는 핫팩, 술, 음료 등 떠나간 이들의 넋을 위로하려는 물건들이 놓였습니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쪽지도 걸렸습니다.
"살리고자 최선을 다했을 기장님. 부기장님 그리고 승무원들. 정말 감사합니다", "평생 기억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파일럿 지망생'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끝까지 요크(조종간)를 놓지 않으시고 안전하게 착륙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기장님, 부기장님 존경합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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