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안나 '괴롭힘' 의혹에 MBC 사장·동료 고발당해

작성 : 2025-01-31 16:29:39
▲MBC 기상캐스터로 일한 고(故) 오요안나 [연합뉴스]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MBC 사장과 동료 등이 고발당했습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오 씨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 관련 고발장이 국민신문고를 거쳐 서울 마포경찰서에 접수됐습니다.

앞서 지난 29일 익명의 게시물 작성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2025년 1월 28일 본 고발인은 고 오요안나 씨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서울 마포경찰서와 고용노동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피고발인은 MBC 안형준 사장과 부서 책임자, 동료 기상캐스터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작성자는 "고인은 동료 기상캐스터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을 전가 받는 상황을 겪었으며 퇴근 후 회사로 부당하게 호출당하는 등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인은 MBC 관계자 4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는 정황이 있으며 유족 측이 공개한 증거(대화 내용, 녹취록, 유서 등)를 통해 고인의 피해 호소와 관련된 구체적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2021년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MBC에 입사한 오 씨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후 지난 27일 오 씨의 휴대전화 메모장에 담긴 유서가 공개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에는 그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입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혹이 번지자 MBC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오요안나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자들에게 알린 적은 없었다"며 "유족이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 시간 내 진상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가해자로 지목된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오 씨는 2021년 5월 MBC 기상캐스터 공채에 합격했습니다.

이후 지난 2022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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