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문화산책] 중국 자주요 도자 명품전

작성 : 2019-06-07 04:57:37

초록빛의 도자기.

오카리나를 연상케 하는데요.

소라고둥과 오리가 합쳐진 모양으로 깃털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까치가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모습을 담아냈는데요.

도자 한 쪽에만 그림이 있어 깔끔함이 엿보입니다.

이 도자들은 우리나라 국보와 같은 중국 1급 유물들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건데요.

중국 자주요 박물관의 국보급 소장품을 볼 수 있는 전시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희 /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자주요는 민간에서 사용하기 위한 도자기들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오랜 기간동안 유지돼 온 가마터입니다 그래서 민중들이 사용하기 위한 굉장히 자유롭고 활달한 예술 그리고 실생활에서 사용하기 위한 기종, 표면 장식들도 민중들의 삶과 연결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주요에선 남북조시대 말기부터 도자를 생산했습니다.

가장 발전한 시기의 도자를 살펴보면, 하얀 도자 표면에 검은 안료로 그림을 그려넣는 '백지흑화'가 대표적인데요.

도자기 표면이 매끄럽고 회백색인 게 특징입니다.

고양이가 엎드려 있는 형태의 도자는 베개인데요.

나뭇잎부터 다양한 형태의 베개들도 볼 수 있습니다.

자주요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도자기 베개를 만든 곳으로, 이곳의 장인들은 대대로 도자기 베개를 만들며 생업을 이어갔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자주요 도자도 변화해왔는데요.

명나라 때는 연한 갈색으로 장식한 도자기가 유행했고요.

청나라 때는 코발트 안료를 사용한 청화백자를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재료를 사용해 모습은 달라졌지만, 자주요의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주요 도자의 초창기 모습부터 변화 과정 그리고 중국 1급 유물들을 볼 수 있는 <중국 자주요 도자 명품전-흑백의 향연>은 8월 18일까지 계속됩니다.
----------------------------------------
가볼만한 공연ㆍ전시 소식입니다.

미용실이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한 공간에서 청년작가 3명이 바라보는 인간에 대한 각기 다른 시선과 예술적 해석을 엿볼 수 있는 <발산마을 아트뷰티샵 展>이 6월 18일까지 계속됩니다.

조선대학교 미술관에선 숯과 유리, 뉴미디어 등을 주제로 한 설치미술 전시회 <물,생명,상상력>을 7월 28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인간이 가진 감성과 영감으로 인공지능 등을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2019>이 7월 5일까지 무등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됩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문화산책이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