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선선하고 오후에는 따뜻한 날씨 덕분에 기분도 좋아지는 요즘이죠.
오월은 맑은 하늘과 푸른 나무 덕분에 걷기 좋은 계절로 꼽히기도 합니다.
이번 주말엔 녹음 우거진 숲으로 산책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남도에 걷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장소를 몇 곳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이들도 할머니·할아버지도 다 함께 걷는 '행복숲'
영광 물무산에는 행복숲이 있습니다.
왠지 숲의 요정이 살 것 같은 느낌도 드는 이름인데요.
숲 속 둘레길, 맨발 황톳길, 유아숲체험원, 가족명상원, 하늘공원, 등산로 등이 함께 조성된 산림복지 숲입니다.
10km의 긴 둘레길에 경사가 거의 없어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데요.
때문에 '3대가 함께 걷는 숲'으로 불려 가족 단위로도 많이 찾습니다.
둘레길을 따라 걷다가 보면 곳곳에 핀 야생화도, 붉은 산딸기도, 이제 막 봉우리를 내민 장미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5월이면 물무산 입구 장미공원에 붉은색, 샛노란색, 짙은 분홍색 장미가 아름답게 만개해 등산객들을 반깁니다.
지난달부터는 4km의 마른 황톳길과 0.6km의 질펀한 황톳길 구간이 이어진 맨발 황톳길 걷기가 시작됐는데요.
이 황톳길에서 질펀질펀 매끌매끌한 황토의 촉감에 집중하다 보면, 일상 속 스트레스도 싹 잊힐 것만 같습니다.
행복숲의 유아숲체험원은 자연물을 이용한 각종 놀이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숲놀이터를 찾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아슬아슬 통나무 다리를 건너보고, 나무 클라이밍도 해보고, 슝~ 매달려 내려오는 짚라인까지.
온 가족과 행복한 숲 산책 떠나보세요!
-편백나무 아래에서 힐링 '숲캉스'
장흥 억불산 자락에는 12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편백나무 숲이 있습니다.
산림욕 명소로 꼽히는 편백숲 우드랜드는 산책하기 좋은 '편백 치유의 숲'이 특징인데요.
숲속에서 나는 기분 좋은 향, 편백나무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피톤치드를 뿜어내기로 유명하죠.
군락을 이루는 편백나무 덕분에 산책로에 들어서면 공기부터 신선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총 세 코스로 구성된 산책로는 1시간부터 4시간 코스까지 마련돼 있으니 취향에 따라 걸어볼 수 있는데요.
기다랗게 뻗은 편백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는 덕분에 낮에도 햇볕 따갑지 않게 산책하실 수 있겠습니다.
푹신푹신한 톱밥 산책로, 물멍 때리며 쉬어갈 수 있는 음이온 폭포, 억불산에 사는 식물을 만날 수 있는 난대 자생식물원까지 생태체험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또 요즘엔 도심의 스트레스를 벗어나고자 숲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죠.
이곳에는 청소년, 직장인, 태교, 아토피 등 총 6개 주제로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진행하니, 숲과 함께 치유받고 싶으신 분들은 홈페이지 참고하셔서 신청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푸른 바다와 꽃이 만난 곳, '꽃섬 트래킹'
꽃이 많다는 뜻으로 이름 붙여진 여수 하화도,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어나 경관을 이루는데요.
하화도에 조성된 5.7km의 산책길은 남도의 트래킹 명소로 꼽힙니다.
바다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 숲길로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길 양쪽에 오밀조밀 피어난 야생화를 만나 볼 수 있는데요.
특히 5월과 6월에는 다른 때보다 더 많은 꽃이 만발해 하화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이맘때쯤엔 아기자기한 데이지, 형형색색의 철쭉, 아직 지지 않고 피어있는 노란 유채꽃이 섬 곳곳을 꾸미고 있습니다.
바다 65m 위에 길게 펼쳐진 꽃섬다리는 하화도 트래킹 코스의 명물인데요.
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아름다운 다리로, 그 아찔한 높이 때문에 스릴도 있다고 합니다.
둘레길 곳곳에 있는 전망대와 사진 찍기 좋은 조형물들은 걷는 재미를 더하는데요.
바다와 돌산이 만난 협곡에는 신비로움 가득한 해안동굴도 있으니 꼭 눈에 담아보시길 바랍니다.
하화도 해변가에 위치한 애림민 야생화공원에서는 트래킹을 마친 관광객들이 야영을 즐기기로 유명하니, 백패킹도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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