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미국 화폐에 동양인 얼굴이 새겨졌습니다.
1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미국 조폐국이 중국계 여배우 안나 메이 웡의 얼굴이 각인된 25센트 주화 생산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조폐국은 성별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 수정헌법 제19조 발효 100주년을 기념해, 미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들을 기리기 위한 주화 발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992년 첫 주연을 맡은 메이 웡은 할리우드 최초 중국계 미국 영화배우입니다.
당시 그는 영화에서 인종이 다른 배우들의 입맞춤 등 신체접촉을 금지하는 미국의 법 때문에, 주연으로서 출연할 수 있는 기회에 제한을 받았습니다.
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활발히 하던 그는 죽기 약 1년 전인 1962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헌정됐습니다.
동양인이어서 그동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지적이 나오자, 미국 조폐국은 이를 반영해 이번에 그를 주화 모델로 삼았습니다.
메이 웡의 얼굴이 각인된 25센트 주화는 3억 개 이상 제작돼 미국에 유통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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