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75명이 숨지는 열차 충돌 사고가 일어난 인도에서 이번엔 건설 중이던 다리 교각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타임스오브인디아와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각) 오후 6시쯤, 인도 북부 비하르주 바갈푸르 지역 갠지스강에서 짓고 있던 3.16km 길이의 대교 일부가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SNS와 현지 뉴스에 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다리 교각 한 곳이 쓰러지면서 상판과 함께 잠겼고 이어 주위의 교각 여러 개도 기울어지면서 상판 일부가 동시에 붕괴됐습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사고로 9번, 10번, 11번 등 30m 높이의 교각 여러 개와 수십 개의 상판이 무너져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NDTV는 순식간에 다리가 무너지는 모습이 마치 '카드로 만든 집'이 붕괴하는 것 같았다고 묘사했습니다.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다리 위에 다수의 건설 노동자가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2014년부터 지어지기 시작한 이 다리는 한화 약 2,700억이 투입된 대규모 공사로 2020년 3월에 모두 지어질 예정이었지만, 사고 발생 등 여러 문제로 준공 일정이 늦춰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하자 니티시 쿠마르 비하르주 총리는 실무 당국에 정밀 조사와 함께 책임자를 밝혀내고 강력한 조처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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