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예고했던 '대반격'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동부와 남부 3개 주요 축을 따라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유럽 최대 원전이 위치한 남부 자포리자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탱크와 다연장 로켓을 동원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자포리자 남쪽 드니프로강을 건너면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 다다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와 이어진 육상통로를 끊기 위해 남하를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습니다.
두 번째 전장은 카호우카댐 붕괴 직격탄을 맞은 헤르손주로,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공습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다수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러시아군이 '완전 점령'을 선포했던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도 교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어제 하루 동안 바흐무트의 여러 구간에서 200m부터 1,100m까지 전진이 있었다"며 "우리 군이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미 여러 곳에서 방어선이 뚫리고 있다며 "20만 명이 안 되는 병력으로는 돈바스 지역 전선을 감당할 수 없다"고 공개 지적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대반격'이라는 표현을 극도로 자제하는 등 역공세와 관련한 정보를 엄격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한번 반격이 시작되면 모두가 보고, 알게 될 것"이라며 대반격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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