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대중 제재에도 불구하고 첨단 반도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데 성공하면서 중국에서는 미 정부의 규제를 조롱하는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중국 SNS에는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을 화웨이 스마트폰의 '홍보 대사'로 합성한 가짜 광고 영상과 사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 속 러몬도 장관은 "중국에 대해 나보다 더 강경한 상무장관은 없다"고 말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들고 포즈를 취합니다.
러몬도 장관은 "미국은 채찍을 가지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언제든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는 등 대중 제재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온 인물입니다.
WP는 중국 중앙TV가 이 가짜 광고 영상을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 직접 게시했다는 점을 들어 "어느 정도 공식 승인이 있었다는 걸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러몬도 장관의 X(옛 트위터) 계정에는 '화웨이 모델이 된 걸 축하한다'고 비꼬는 댓글도 올라오고 있다고 WP는 전했습니다.
이런 밈은 지난달 말 중국이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가 내장된 새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깜짝 출시한 가운데 퍼져나갔습니다.
통상 첨단 반도체 생산장비를 갖춰야 7나노 공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제사회는 화웨이가 미국의 고강도 제재 아래 어떻게 이 프로세서 양산에 성공했는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은 2019년 중국 정부가 화웨이 통신 장비에 해킹 도구를 설치해 기밀을 빼간다며 제재 부과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출시된 메이트 60 프로는 중국에서 자국 기술 발전을 상징하는 제품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WP는 분석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고강도 제재 속 중국이 메이트 60 프로를 생산했다는 점에서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가 실패했거나 일부 반도체업체가 규제를 위반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제기되자 이날 이 스마트폰의 7나노 공정 프로세서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화웨이 #미국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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