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8일 내년 대통령 선거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특별군사작전'에 참가한 군인들과 비공식 대화를 하는 자리에서 100일 남은 내년 3월 대선에 출마할 계획을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전날 러시아 상원은 대통령 선거일을 내년 3월 17일로 확정했습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대선 투표를 내년 3월 15∼17일 사흘간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권한 대행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이나 총리로서 실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임기를 6년 더 연장하게 됩니다.
이날 러시아여론조사센터 브치옴 VTsIOM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지난주와 같은 78.5%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러시아에 거주하는 성인 1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6%포인트 상승한 75.8%를 기록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출마 선언 전 브리핑에서 "많은 이가 푸틴 대통령에게 다시 대선에 나올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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