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젤로홉체프 러시아 외무부 제1 아주국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강경 발언에 대해 "한반도의 직접 군사 충돌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젤로홉체프 국장은 현지시간으로 11일 리아노 보스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최근 서해상 포 사격이 한반도 교전의 전조에 해당할 뿐 아니라, 김 위원장이 진지하게 무력 충돌을 준비하는 것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대한민국이 먼저 무력 사용을 시도할 경우 "주저 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워싱턴이 우리를 상대로 잘못된 결심을 내릴 때는 우리가 어떤 행동에 신속히 준비되어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지를 또렷하게 보여준 계기가 됐다"면서, 미국을 향한 핵 공격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젤로홉체프 국장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북한을 겨냥한 연합 훈련을 벌이는 등 위험한 군사 조치를 했다는 맥락에서 봐야 한다면서 "북한은 안보를 지키고 국방을 강화하며 주권을 지키기 위해 합리적 조처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러 관계에 대해선, "한국은 기존에 구축된 러시아와의 관계를 단절하지 않고 유망한 러시아 시장으로 복귀할 기회를 남겨두려는 의지를 다양한 수준의 접촉을 통해 보여줬다"고 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일정에 대해선, "러북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달 말 이전에는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북한 #군사충돌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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