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교 4명 사망 총격 사건 "경고 있었다"…사건 30분전 전화로 '비상 상황' 알려
작성 : 2024-09-08 21:15:01
수정 : 2024-09-09 10:17:52
미국 조지아주 한 고교에서 4명을 살해한 14세 총격범의 모친이 아들의 범행 직전 학교에 전화를 걸어 경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총격범 14살 콜트 그레이의 어머니 마시 그레이는 범행 당일 아침 학교에 전화해 상담 담당자에게 "극도의 비상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렸습니다.
마시는 학교총격 사건이 일어나기 약 30분 전인 4일 오전 9시50분쯤 학교에 전화해 약 10여 분간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총격범의 어머니가 사건 당일 아침 아들의 학교에 전화를 걸게 된 계기는 현재까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NYT도 사전 경고설에 대해 가족과 학교 관계자, 법 집행기관 관계자가 참사를 막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놓쳤는지에 대해 집중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레이의 어머니는 지난해 12월 가정폭력 혐의에 유죄를 인정했으며 남편이자 총격범의 아버지인 콜린 그레이와 접촉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레이 부부는 2022년 살던 집에서 퇴거당한 후 별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총격범 콜트는 아버지와 함께 다른 집에서 살았으며 남동생 두 명은 어머니와 함께 조지아주 피츠제럴드의 외가로 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콜트 그레이는 지난 4일 자신이 다니던 애틀랜타 인근의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반자동 공격 소총을 마구 쏴 교사 2명과 학생 2명 등 4명을 살해하고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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