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택했습니다.
사우디 프로축구팀 알나스르는 30일(현지시각) "세계 최고의 운동선수인 호날두를 영입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알나스르는 호날두가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찍은 이른바 '옷피셜(옷+오피셜)' 사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호날두는 구단을 통해 "다른 나라 새로운 리그를 경험하길 원한다"며 "팀 동료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이 팀이 더 큰 성취를 얻도록 모두 함께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측이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대해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호날두의 계약 기간이 2025년 여름까지이며, 연봉은 2억 유로(약 2,683억 원) 상당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금액은 광고·초상권 등 상업적 권리에 따른 수익도 포함된 규모입니다.
가디언의 보도가 맞다면, 호날두의 연봉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1,677억 원 상당)를 넘어서게 됩니다.
호날두가 아시아 클럽에서 뛰게 되면서 계약 기간 동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통해 호날두가 K리그 팀과 맞붙는 장면이 펼쳐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번 시즌 ACL 진출에 실패한 알나스르는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하거나 사우디 국왕컵에서 우승을 하면 2023-2024 ACL 티켓을 따낼 수 있습니다.
호날두는 발롱도르 5회 수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 우승 등으로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기의 라이벌'을 이루며 최고의 축구스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소속팀이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계속해서 불화설을 낳았고, 지난달에는 구단 수뇌부와 에렉 텐하흐 감독을 비난하는 방송 인터뷰까지 하면서 카타르 월드컵 직전 방출됐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에이전트를 통해 유럽 빅클럽들에게 자신을 영입해달라고 제의했지만, 뚜렷한 기량 하락 탓에 호날두의 손을 잡아준 빅클럽은 없었습니다.
결국 호날두는 차기 행선지로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연고를 둔 알나스르를 택했고,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처음으로 아시아 클럽에서 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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