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스픽]'대전고 김동주'에서 '올스타 좌익수'로..데뷔 11년차 기적은 이제 시작
작성 : 2023-08-14 16:21:07
수정 : 2023-08-18 17:07:24
고교 야구 거포 유망주 10년 만에 프로야구 올스타
'대전고 김동주'에서 'KIA 이우성'으로 주전 입지
"믿고 내보내 준 코칭스태프에 감사"
가을야구 더 높은 곳에서 경기하고 싶어
'대전고 김동주'에서 'KIA 이우성'으로 주전 입지
"믿고 내보내 준 코칭스태프에 감사"
가을야구 더 높은 곳에서 경기하고 싶어
10년 전, '대전고 김동주'로 불리던 한 거포 유망주 외야수는 2라운드 전체 15번으로 프로 지명을 받아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합니다.
일찌감치 상무에 입단해 군 문제까지 해결했지만 치열한 주전 경쟁을 뚫지 못했고 결국 두 시즌 만에 NC 다이노스로, 다시 한 시즌 만에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됩니다.
2019년부터 KIA에서 보낸 3년.
충분한 기회를 보장받지 못한 가운데 타율은 2할 초반대에 머물렀고, 부상 이후 장점이었던 장타력 마저 사라졌습니다.
어느덧 포지션 경쟁에서 밀린 그는 유망주의 모습만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절치부심(切齒腐心).
그렇게 지나가는 줄만 알았던 이우성의 야구 인생에 희망의 가능성이 다시 비쳤습니다.
2022시즌 이우성은 향상된 타력과 주력, 수비력을 보여주며 주전 자리를 위협할 만한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3년 만에 세자릿 수 타수를 기록하며 3할에 육박하는 타율(0.292)을 기록했고, 홈런 개수는 1개에 그쳤지만 데뷔 이후 가장 높은 장타율(0.375) 기록도 세웠습니다.
대기만성(大器晩成).
예열을 마친 이우성에게 올 시즌 기적이 시작됐습니다.
81경기 출전, 5홈런, 69안타, 6도루, 타율 0.296, 장타율 0.403, 출루율 0.369(8월 14일 기준)
전반기 주전 외야수 나성범의 부상으로 공백이 우려됐던 KIA의 외야 전력은 이우성의 반짝 활약으로 채워졌습니다.
시즌 내내 꾸준히 3할 수준의 타율이 유지됐고, 한동안 잃어버렸던 장타력을 회복하며 홈런포가 재가동됐습니다.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빠른 발을 이용한 도루까지 알토란 같은 이우성의 활약은 전반기 주전들이 대거 이탈한 KIA의 버팀목이 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15일, 이우성은 데뷔 만 10년 만에 당당히 KBO리그 올스타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팬들의 갈채를 받았습니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가 시작된지 한 달.
역대급 중위권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KIA도 이탈했던 주전 전력들이 속속 복귀했지만, '주전 좌익수 이우성'의 자리는 여전히 굳건합니다.
이제 팀 전력의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자리 잡은 이우성.
한 걸음 한 걸음 앞을 향해 나아가는 우직한 그의 발걸음으로 팀과 자신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본 인터뷰는 8월 8일 진행됐습니다)
Q. 풀타임 주전으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소감
이우성(이하 이): 안 나간 경기도 많고 해서 그렇게 풀타임 주전이라고 생각은 아직 해 본 적이 없고, 아직 경기도 많이 남았고, 그래서 끝까지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제가 경기에 나가고 안 나가고 그런 거는 신경 쓰지 않고 그냥 팀이 이기면 좀 행복하고 지면 그날 기분이 좀 안 좋고 그런 느낌입니다.
Q. 치열한 외야 주전 경쟁 살아남은 비결은?
이: 경기 수가 아직 많이 남았고 그다음에 저희 팀에 좋은 외야수 형들 동생들이 많고 해서 아직 제가 이겼다고 생각은 안 하고 아직 그런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아직은 없는 것 같아요.
Q. 6월 16일 이후에 홈런 소식이 없는데 무더위 영향인지 컨디션은?
이: 원래 제가 어렸을 때부터 홈런을 의식하고 야구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고 홈런에 대한 욕심도 크게 사실 없거든요. 그냥 만약에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좀 주자 있을 때 그럴 때 득점을 해야 팀이 이기는 상황이 오니까 그런 부분만 좀 신경을 쓰고 홈런이나 장타에 대한 거는 제가 지금 프로에 있는 11년 동안 느꼈을 때 제가 의식하고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거는 제 좋은 타구가 나와서 제 운명에 맡기는 그런 거 아닐까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다.
Q. 대상포진 때문에 고생했다고 하는데 경기 뛰는데 영향은 없는지?
이: 괜찮고요. 그리고 원래 저도 형우 선배님을 좀 보면서 정말 멋있다고 이렇게 생각하는 게 선배님도 어디 부러지지 않는 이상 경기를 나가시거든요. 근데 그런 모습을 좀 저희 후배들이 이렇게 배우고 있습니다. 저도 아프지도 않고 참을만 하고 경기 뛰는 데 지장은 하나도 없어서 100%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경기를 전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Q. 여름철 체력 관리는 어떻게?
이: 저는 그런 거 할 줄 몰라서 할 줄 모르는데 항상 옆에서 또 저희 코칭 스태프 하고 감독님하고 이렇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그리고 또 따로 개인적으로는 집에서 와이프가 밥을 잘 해주고 고기 위주로 많이 해주고 그래서 그런 것만 그냥 잘 챙겨 먹고 비타민 같은 것도 항상 와이프가 잘 챙겨줘서 그런 거 많이 먹고 있습니다.
Q. 백업일 때는 타격 감각을 유지하기도 어렵고 그럴 텐데 시즌 초반이나 그럴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는지?
이: 감독님이 그래도 작년부터 너무 감사하게 제가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고 그랬는데 2군을 딱 한 번 내리셨어요. 10일 정도. 이렇게 해 주시다 보니까 저 또한 책임감이 많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까 좀 아침에 나와서 매일 반복 훈련도 열심히 하고 한 번의 기회가 왔을 때 팀을 좀 많이 생각했습니다. 팀을 위한 그런 배팅을 좀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Q.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이: 개인적인 목표는 없고요. 사실은 제가 이제 작년에 가을 야구를 10년 만에 처음으로 올라가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제 개인적인 목표라고 하면 좀 더 높은 곳에서 제가 경기에 한 번 나가보는 게 목표입니다.
Q. 중위권 경쟁 치열한 상황 팀 분위기는?
이: 일단 코치님들께사 먼저 밝게 해주시고 또 그 밑에 저희 주장하고 선배님들 성범이 형이나 현종이 형이나 이렇게 해서 이끌어주시고 또 이제 중간 나이 제 친구들이나 뭐 이렇게 해서 동생들이랑 잘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고, 팀 분위기 관련해서는 정말 너무 감사하게 위에서 다 잘 해주셔서 저희는 그런 분위기를 좀 따라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팬분들께
이: 저희가 지금 이제 한 50경기 정도 남았는데 그 남은 경기를 최대한 많이 이겨서 빨리 좀 더 높은 곳에 올라가서 더 많이 웃으실 수 있게 저희가 최대한 열심히 해서 많은 경기 이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이우성 #케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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